"역대급 선수들로 '뻥' 축구…클린스만 경질해라" 국민청원 등장

입력 2024-02-09 16:16   수정 2024-02-09 16:24


64년 만의 아시안컵 정상 탈환에 실패한 한국 축구 대표팀의 사령탑 위르겐 클린스만 감독의 경질을 요구하는 국민청원이 등장했다.

9일 국회 국민동의청원 사이트에 따르면 한 축구팬이 작성한 것으로 보이는 '역대급 황금세대로 구성된 대한민국 축구 국가대표팀을 '뻥' 축구, '해줘' 축구, '방관' 축구로 아시아를 놀라게 한 클린스만 감독의 경질에 관한 청원'이라는 제목의 청원이 올라왔다.

한국 축구 대표팀은 이번 2023년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에서 6경기 동안 11득점 10실점이라는 기록을 남겼다. 자신을 '붉은악마' 회원이자 대한축구협회 소속 심판이라고 밝힌 작성자는 청원문에서 "최악의 경기력으로 아시아 국가들의 조롱거리로 전락하게 만든 장본인인 클린스만 감독 경질을 강력히 청원한다"고 주장했다.

클린스만 감독은 지난해 3월 대표팀 사령탑으로 부임한 이후 5경기에서 3무 2패를 기록했다. 9월 사우디아라비아전 승리를 시작으로 평가전 6연승을 달렸다. 그는 "모든 것을 결과로 판단해달라"며 '아시안컵 우승'을 공언했지만 대표팀은 이번 아시안컵에서는 조별리그 졸전 끝에 4강에 진출했으나 유효슈팅 0개에 그치며 0대 2로 패해 탈락했다.

청원 작성자는 클린스만 감독이 '아시안컵 우승'을 공언했으나 결과가 부진했음을 지적했다. 또 클린스만 감독이 그간 재택근무와 외유 논란에도 불구하고 자신만의 방식을 고수했다며 "모든 것을 결과로 판단해달라고 했기 때문에 냉정한 평가를 받아야 한다"고 경질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작성자는 "한국 대표팀이 '황금 세대', '역대급 스쿼드'로 평가받았는데도 약체 팀을 상대로 이렇게 기대 이하의 성적을 거뒀다"고 실망감을 표현했다.

작성자는 또 "손흥민, 이강인, 김민재, 황희찬 등 말 그대로 유럽 명문 팀 선발 자원으로 구성된 황금세대를 다듬어 경기력을 극대화하는 게 감독의 몫 아니냐"며 "클린스만 감독이 선수탓을 한다"고 꼬집었다.

작성자는 "클린스만호로는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지역예선도 불안하다"며 경질의 필요성을 재차 주장하고 "클린스만 감독의 경질에 대한 위약금은 그를 선임한 대한축구협회가 책임져야 한다"고 지적했다.

홍준표 대구시장도 전날 페이스북에 올린 글에서 클린스만 경질시 많은 위약금을 줘야 한다는 언론 보도에 대해 "약정이 그러하다면 위약금이라도 주고 해임하라"며 "그 위약금은 잘못 계약한 축구협회장이 물어내라"고 썼다.

국회 국민동의 청원은 공개일로부터 30일 이내에 5만명 이상의 동의를 얻으면 국회 소관 상임위원회에 회부된다. 심사에서 채택되면 국회 본회의에 상정된다.

노정동 한경닷컴 기자 dong2@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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